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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120억 원의 빚을 갚아버린 임유연은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강준하가 여전히 아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새로 산 별장이 풍경도 좋고 공기도 좋은데 우리 거기로 이사 가는 거 어때? 몸보신 잘하면 아들도 일찍 우리 곁에 돌아올 거 아니야. 어때?” 이 말에 임유연은 순간 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 ‘안 돼! 별장을 급하게 처분하고 그 돈을 서우한테 갚아줬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어디 가서 별장을 구해와.’ “준하 씨, 이 집에서 생긴 아들인데 여기 있어야 다시 돌아올 거 아니에요.” “괜찮아. 일단 거기 가서 몸을 잘 추스르고 완벽히 회복되면 돌아와도 돼. 아니면 그 비싼 별장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낭비잖아.” 그녀를 꼭 껴안고 있는 강준하의 말투에는 걱정과 애정이 가득했다. 임유연은 논리적으로 잠깐 반박해보려 했지만 너무 거절해도 강준하한테 들킬까 봐 일단 그를 재우고 나서 내일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다음 날. 기분이 상쾌해 보이는 강준하는 비서한테 이삿짐센터를 불러와서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라고 했다. 임유연은 그가 진실을 알아버릴까 두려워 얼른 강채윤을 불러왔다. “나한테 몇억 원의 비상금이 있는데 얼른 팔았던 별장으로 다시 전세를 알아봐. 아빠가 별장을 팔아버린 걸 알게 되면 우린 끝이야.” 강채윤은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리면서 바로 전세 알아보러 갔다. 새 주인은 이 두 모녀의 벽덕스러움에 의아했지만 그래도 굴러들어온 돈을 거부할 리가 없었다. “전세로 몇억 원은 비싼 것도 아니죠.” 무리한 요구에 강채윤은 화를 내려다 이삿날이 가까워지자 꾹 참았다. “계약할게요. 그런데 이 일을 함부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요.” “그래요.” 집주인이 동의하자 강채윤은 돈이 아깝긴 해도 바로 전세금을 보내주었다. 임유연도 마찬가지로 속으로는 아까웠지만 들키지 않으려면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이사 준비로 바빴다. 강서우도 예정일대로 고양이를 데리고 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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