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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오늘 수리하는 날이에요?” “점검하는 날이야.” 이세빈은 간결하게 대답하면서 강서우의 발을 쳐다보았다. “고양이가 도망치고 있어...” “안돼!” 고양이는 집에서 뛰쳐나와 이세빈 옆에 가서 다리를 붙잡고 야옹거렸다. 이세빈이 옆으로 피하자 또 따라오면서 야옹거렸다. 마치 이세빈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강서우는 뻘쭘한 나머지 쪼그려 앉아 고양이를 품에 안으려고 했다. “세빈 씨 냄새를 기억하고 있나 봐요. 엥?” 야옹. 고양이는 이세빈의 다리를 잡고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강서우는 고양이를 힘껏 당겼더니 이러다 이세빈의 바지를 찢어버릴 것만 같아 더욱 뻘쭘했다. 이세빈도 고개 숙여 한동안 침묵하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름 불러보는 거 어때?” “아직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거든요.” 집에 고양이 빼고는 아무도 없어 소리만 내면 달려오길래 굳이 이름 지어줄 필요가 없었다. 이세빈은 쪼그리고 앉아 고민하는 강서우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지금 지어주는 거 어때? 사람한테 달라붙기 좋아하니까 ‘찹쌀’ 어때?” “찹쌀이요?” 강서우는 바로 고개를 들더니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찹쌀아.” ‘찹쌀’이라고 불러주자 고양이가 정말 반응하는 것이다. “이 이름이 마음에 드나 봐요. 찹쌀아.” 야옹. 고양이는 이세빈의 발을 꾹꾹 누르더니 뒤돌아 강서우 품에 안겨 볼로 그녀의 얼굴을 비볐다. “찹쌀아. 아이, 귀여워. 엄마 뽀뽀.” 고양이는 계속해서 울어댔다. 이세빈은 애교부리는 강서우의 말투에 심장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그 역시 쭈그려 앉아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찹쌀아, 이제부터 엄마 말 잘 들어야 해.” 갑자기 고개를 든 강서우는 고양이랑 놀아주는 이세빈의 모습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 엄마? 앗, 내가 평소에 찹쌀이랑 대화하던 말투대로 말했네. 그런데 엄마? 세빈 씨 입에서 어떻게 이런 호칭이 나올 수 있지?’ 강서우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맞은편에서 그녀의 빨개진 얼굴을 본 이세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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