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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다음 날, 고씨 가문 본가. 고영근은 붉은빛이 도는 목재에 정교한 무늬를 새긴 의자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그 둔탁한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그의 앞에 놓인 찻잔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는데 마치 지금 아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 같았다. “하씨 가문에서 전화가 왔다. 하건욱이 갈비뼈가 세 대나 부러져서 아직도 병원에 누워 있다더구나.” 고영근은 신문을 아들 앞에 내던졌다. “네가 한 짓이냐?” 고태준은 등을 곧게 편 채로 서서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했습니다.” “이 망나니 같은 놈!” 고영근의 손에 있던 염주가 책상 위로 툭 하고 떨어졌고 염주 알맹이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하씨 가문이 우리 고씨 가문에 붙어서 산 지 십수 년이야. 그간의 노고를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지. 그 가문의 외동아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고씨 가문의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어?” “그놈이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을 품었습니다.” “품어서는 안 될 마음?” 고영근이 비웃었다. “여자 하나 때문에 고씨 가문의 사업을 장난으로 만들어? 하씨 가문 라인이 우리 남부 프로젝트랑 얽히고설켜 있는데 지금 전부 멈췄어. 하루에 손해가 얼마인지 알아?” 고태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놈이 제 아내를 건드렸습니다. 제가 참고 넘어갔으면 그게 남자입니까?” “네 아내?” 고영근은 기가 막힌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곧 너랑 이혼할 여자다. 그게 어떻게 네 아내냐?” “그 여자는 저와 부부의 연을 맺은 사람입니다. 평생 제 아내일 것입니다.” 고영근은 벌떡 일어나 고태준의 얼굴에 대고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똑똑히 들어. 사업 판에는 영원한 친구란 없다. 영원한 건 이익뿐이야. 여자 하나 때문에 고씨 가문의 뿌리를 해치게 된다면 넌 정말 멍청한 놈이야!” 고태준은 이를 악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요지부동인 태도가 고영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래, 네가 말로만 하니까 안 되겠구나.” 고영근은 전화기를 집어 내선으로 전화를 걸었다. “몽둥이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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