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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해.” 고영근이 진경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고태준의 눈에는 붉은 핏기가 서려 있었다. 마치 도발이라도 하듯이. “전 잘못한 것 없습니다.” 퍽! 물러설 틈도 없이 몽둥이가 다시 한번 고태준의 어깨에 묵직하게 떨어졌다. 옷 위로 피가 순식간에 번져 나갔다. 극심한 통증에 관자놀이의 핏줄이 불거졌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진경희는 아들이 너무 안쓰러워 눈물을 흘리며 고영근에게 매달렸다. “그만해요! 애를 정말 죽일 셈이에요?” “아저씨, 그만두십시오.” 문간에서 맑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도현우가 담담한 표정으로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실내의 광경을 한 번 훑어본 그는 고태준의 등 뒤로 번진 핏자국에 잠시 시선을 멈췄다. “아저씨, 이렇게까지 화를 내실 일은 아닙니다. 지금 태준이를 오해하고 계세요.” 고영근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해라고? 본인이 직접 인정했는데?” “아닙니다.” 도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하씨 가문의 사업을 망친 사람은 접니다.” 그 한마디에 방 안이 얼어붙었다. 고태준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현우, 너...” 도현우는 그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하건욱이 유나를 모욕했고 함부로 손을 댔습니다. 유나는 태준이 아내이기도 하지만 제 십수 년 지기 친구입니다.” “친구로서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성 그룹에 경고한 겁니다.” “그 일로 하씨 가문이 고씨 가문에게 입힌 손해에 대해서는...” 그는 말을 이으며 서류 가방에서 몇 장의 문서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도씨 가문이 준비한 신규 협력안입니다. 기존보다 수익은 더 클 겁니다. 고씨 가문의 손실은 저희가 전부 보상하겠습니다.” 고영근은 계약서들을 번갈아 보다가, 다시 눈앞의 침착한 젊은이를 바라보았다. 가슴 속에 무언가 턱 막히며 위로도, 아래로도 내려가지 않았다. 때린 건 제 아들이었고, 상대는 오히려 아들을 대신해 모든 책임을 떠안고 더 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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