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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하지연이 사라졌다

이 장군은 술병을 하나 꺼내 하지연에게 내밀었다. “한 모금 하세요.” 하지연은 아무 말 없이 병을 받아 연달아 세 모금을 들이켰다. 독한 술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 위장을 데우자 속이 타오르는 듯했고 곧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병을 이 장군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그 사람은 며칠 전에도 한 번 물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성 밖에서 임의로 들풀 몇 가지를 씹어 붙였을 뿐이었죠. 그런데도 병이 발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자를 문 게 강시병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제가 역병촌에 들어오기 바로 전날 그 사람이 또 한 번 물렸습니다. 그때 같이 물린 사람은 세 명, 그중 한 명은 가족, 또 한 명은 호위무사였어요. 상황은 오늘 밤과 똑같았습니다. 세 명 중 두 사람은 제가 침으로 기를 눌러주고 비상을 소량 섞은 약으로 병세를 억제해 두었죠. 그런데... 이영 그분만이 단 한 차례도 병이 발하지 않았습니다.” 유요현주는 그제야 깨달았다. 하지연이 왜 그토록 완강하게 노정애가 사당에 들어가는 걸 막았는지. 죄책감이 든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의원님의 판단을 의심한 게 잘못이었어요.” 이 장군이 물었다. “그러니까... 비상을 쓴 환자 중 완전히 회복된 건 이영 한 사람뿐이라는 겁니까?” 하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약의 효능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치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약리적인 부분은 더 연구해야 해요.”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이제 됐어요. 해독 약을 만들어 놨습니다. 큰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시게 해야 합니다. 병이 발하면 물조차 삼키기 어려워지거든요.” 이 강시병은 광견병과 닮은 점이 있었다. 발작이 시작되면 환자는 물에 대해 극심하게 공포를 느끼는 듯한 증세를 보였다. 하지연이 침을 써서 기운의 흐름을 다스려주면 그나마 조금 완화되지만 여전히 물이나 약을 입에 대게 하는 건 쉽지 않았다. 모두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릇마다 약탕을 담아 사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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