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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대부인이 물리다

송은탁은 하지연이 이미 자객 둘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눈빛이 싸늘히 변했다. 그의 칼날이 내리칠 때마다 살기가 번뜩였고, 승부욕이 폭발하듯 평소보다 더욱 거칠고 날카로웠다. 자객 둘이 구석에 몰리자 나머지 자객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하지연은 몸을 낮춰 우측으로 달렸다. 바람을 가르며 뛰어오른 그녀는 구명선의 밧줄을 베려 했다. 그러나 두 자객이 뒤따라왔다. 하지연은 다리로 돛대를 감아 몸을 고정했다. 한쪽 밧줄을 끊자 작은 배가 기울며 매달렸다. 그녀는 곧장 몸을 날려 다른 밧줄을 움켜쥐었다. 구명선과 그녀의 몸이 함께 흔들렸다. 그 사이 송은탁이 자객들을 따돌리고 달려왔다. 뒤에서 몇 자가 가로막자 그는 이를 악물고 뛰어올라 남은 밧줄을 베었다. 그 순간, 하지연과 구명선이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 하지연은 본능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거친 숨을 내쉬며 구명선으로 헤엄쳐 올라가 몸을 끌어올렸다. 그녀는 소금단지의 매듭을 풀어 약환을 확인했다. 다행히 단단히 싸매어 둔 덕에 물 한 방울 스며들지 않았다. 잠시 후 송은탁도 배에 올라왔다. 그는 구명선 옆에 묶여 있던 노를 풀어 쥐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 자객들... 누가 보낸 자들인지는 모르겠소. 다만 이번이 끝이 아니오. 지연 낭자,우리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소.” 하지연은 바다를 응시했다. “저쪽을 보십시오. 배가 몇 척입니까? 열이 넘습니다. 아니, 수십 척입니다.” 송은탁이 노를 멈추고 그녀가 가리킨 쪽을 보았다. 검은 물결 위로 수많은 배가 몰려오고 있었다. 그는 싸늘하게 웃었다. “좋소. 죽을 곳이라면, 여기서 죽겠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등 뒤에서 불붙은 화살 하나가 쉭― 하고 날아왔다. 화살은 소금단지를 꿰뚫었다. 단지가 깨지며 불길이 솟구쳤다. 하지연의 눈빛이 번쩍였다. “며칠을 공들인 일이 한순간에 재가 되었군요!” “피해야 하오!” 송은탁이 그녀를 붙잡고 불화살이 빗발치기 전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불화살은 물속으로 떨어지며 잇달아 꺼졌다.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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