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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고 마음이 아파져 분노에 손을 꽉 쥐었다.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닦아주시고 따뜻하게 품에 안아 위로해 주셨다. 어머니와 이곤이 혼례를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외할아버지께서 은퇴하시고 온 가족이 남쪽으로 내려가셨다. 어머니는 그분과 편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좋은 소식만 전하려 애쓰셨지만, 외할아버지께서는 이곤이 어머니를 잘 대하지 못할까 염려하셨다. 그래서 천림성으로 틈틈이 사람을 보내 어머니의 안부를 살피셨다. 내가 태어난 후, 외할아버지께서는 어머니의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의원을 더 많이 보내셨다. 수향 일대에서 명망이 높다는 의원이 매번 한 달 정도 어머니를 치료하고, 다시 외할아버지의 사람들과 함께 수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저택 안의 일들은 결국 숨기지 못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여러 차례 어머니를 데려가려 하셨지만 어머니는 따르지 않으셨다. 내가 길을 잃은 후에 어머니는 절망하시고 저택에 더는 머무르고 싶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 의원에게 부탁하여 죽은 척하는 약을 하나 받으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곤은 어머니를 이씨 가문의 묘지에 묻으려 했지만,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사람을 이끌고 천림성으로 가서 어머니의 영구를 빼앗아 수향으로 옮겨오셨다. 수향의 그 의원께서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를 치료하여 건강을 되찾으셨고, 어머니는 의원의 제자가 되어 의학을 배우고, 외할머니의 성인 송씨를 따르며 송 의녀라는 이름으로 병을 치료하고 사람들을 구하셨다. 수년간 어머니는 끊임없이 나를 찾으셨지만 번번이 실패하셨다. 그러다 얼마 전 안성대군이 잃어버린 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사람들을 이끌고 수향에서 달려오셨다. 그런데 길에서 물에 빠진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의사의 본능으로 죽어가는 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으셨고, 사람을 보내 나를 구조한 뒤 놀랍게도 내가 어머니가 십수 년 동안 찾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나를 품에 안고 말씀하셨다. “운명인가 보구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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