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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그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십삼, 우리는 6년 동안 함께했다. 어떻게 그리 쉽게 포기할 수 있지? 네 곁에 남고 싶어 하는 게 잘못인가? 넌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난 2급 자객으로 승진했다. 넌 태어날 때부터 살인에 능한 칼인데 왜 엉망진창인 대군저택에 갇혀 비굴한 숙녀가 되려고 하는 건가 말이다.” “서생, 우리는 그저 문주가 정해준 짝일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또한, 자객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객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지. 그동안 우리 손에 죽은 무고한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많으냐?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이 될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다. 네가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말이다.” 나는 그와 거리를 두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얼굴색이 변하며 화를 버럭 냈다. “좋은 말로 할 때 듣지 않으니 손을 쓸 수밖에.” 그는 허리에서 피리를 꺼내며 나와 거리를 벌렸다. ‘음률 공격? 전에 그런 걸 배운 적이 없는데...’ 내가 의아해하는 그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 때문에 문주의 계획이 망가지는 걸 막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고통을 좀 줘야겠다.” 그가 피리를 불자 피리 소리가 유유하고 길게, 그리고 꿈결처럼 아렵게 흘러나왔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생은 경악한 목소리를 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네 몸 안의 독충은 어디로 간 거야? 왜 발동하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내 몸에 있는 독충을 자극해 나를 제압하려 했던 거였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네 기대를 꺾어주마. 내 몸에 있던 독충이 모두 사라졌다. 잘됐군. 이 곡을 다 연주하면 네 곁으로 데려다줄게.” 서생은 나를 이길 수 없었다. 내가 그의 목에 유성검을 대자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십삼, 왜 나를 죽여야 하는 거지?” “극장의 열여섯 명이 모두 네 손에 죽었지?” “그래, 그래서 어떻다는 거지?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죽였지 않았느냐?” “그 사람들은 내 첫 번째 양심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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