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이때 푸르지아 별장 단지 사무실에서 강인혁은 유지민의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빌리 그룹 지사의 협력이 줄어들고 유지민이 새 사업을 찾아 나서는 모습에 그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 생겼다.
지민재가 옆에서 이를 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왜? 마음 아파?”
강인혁은 얇은문 입술을 꾹 다문 채 지민재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지민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형, 언제쯤 형수님에게 빌리 그룹 실제 보스가...”
지민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인혁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노려봐서야 눈치 있게 입을 다물었다.
강인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은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 아니야. 지민의 이런 모습은 지민이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끌어모을 거야.”
강인혁은 유지민이 얼마나 끈기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직접 나서서 도와준다면 유지민의 자신감을 북돋우기는커녕 오히려 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지민이 계속 고생하는 걸 지켜만 볼 생각도 없었다.
그런 후 3일이 지났지만 유지민의 새 프로젝트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강시현은 이번에는 아주 단호하게 나서며 유지민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밀어붙이려는 태도를 보였다.
회의할 때 임원들은 유지민을 보고 비아냥거렸다.
“유 대표님, 강 대표님에게 밉보이면 우리 회사에 무슨 좋은 점이 있어요? 이젠 프로젝트도 취소되고 회사에는 업무가 하나도 없으니 며칠 지나지 않아 부도나는 건 아니겠죠?”
임원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해도 유지민은 흔들리지 않고 평소대로 회의를 진행하며 몇 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이때 설경구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다급히 말했다.
“유 대표님, 유 대표님!”
유지민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죠?”
“이 프로젝트 한번 보세요. 강인혁 씨가 보내오신 건데 대표님께서 이 프로젝트를 맡을 건지 물어보라고 했어요.”
‘강인혁?’
유지민은 최근 집에 돌아갈 때마다 강인혁이 그녀의 눈가에 몰린 피로를 눈치챘지만 지나치게 캐묻지 않았던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유지민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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