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3장
해성 경찰서 밖.
지태준과 신다정의 차가 경찰서 밖에 도착하자 유병철이 바로 달려왔다.
“지 대표님, 사모님, 드디어 오셨군요!”
땀범벅이 된 유병철의 괴로운 모습을 보니 김영수가 경찰서에서 얼마나 사람을 난처하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안에 있나요?”
“네! 안에 있습니다! 두 분, 부탁이니까 제발 사람을 데려가 주세요.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유병철이 지태준과 신다정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부탁하자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김영수가 생각보다 사람을 괴롭히는 데는 도가 텄네요.”
“난 안 들어갈게.”
지태준이 옆에서 차 키를 돌리며 말했다.
“내가 들어가면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김영수가 태준 씨를 먼저 불렀잖아. 그런데 진짜로 안 들어갈 거야?”
“만나기 귀찮아.”
지태준의 말에 신다정이 피식 웃었다.
“그래, 알았어.”
경찰서 안에 있던 김영수는 어느새 취조실에서 나왔고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한편, 취조하던 두 명의 경찰관은 그에게 연신 사과했다.
“김 대표님, 서한 그룹 대표이사이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네, 맞아요. 김 대표님, 우린 그저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수갑은 풀어드릴게요...”
“됐어.”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김영수는 나른한 얼굴로 말했다.
“수갑을 풀겠다고? 지태준더러 직접 와서 풀라고 해!”
“김 대표가 수갑을 하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 그냥 내버려 둬요.”
이때 문 앞에 있던 신다정의 한마디에 김영수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신다정이 온 것을 발견한 두 명의 경찰관은 눈에 빛이 반짝였다.
“사모님!”
“네. 여긴 그쪽과 상관없으니 이만 나가보세요.”
“예!”
두 명의 경찰관은 풀이 죽은 채 자리를 떴다.
사람을 잘못 체포했을 뿐만 아니라 잘못 체포한 사람이 낙성의 서한 그룹 대표이사이다.
김영수를 체포하려면 낙성 경찰관들이 해야 했고 해성의 경찰들은 함부로 다른 곳의 권리를 침범하지 못한다.
의자를 끌어당겨 김영수 맞은편에 앉은 신다정은 인부 옷차림을 한 김영수가 그저 의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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