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4장
김영수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맞췄나 보군요.”
신다정이 말을 이었다.
“김 대표님이 그 먼 곳에서 직접 기계를 운송하러 왔으니 오해를 살 수밖에 없죠. 이제 보니 김 대표님이 진짜로 뒤에서 핸들링하는 배후에 있는 사람인가 보네요. 바로 유 국장님더러 낙성의 경찰서에 통보해 김 대표님을 압송해 가라고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영수가 들고 있던 수갑 열쇠를 빼앗았다.
신다정이 열쇠를 가져가자 김영수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신다정! 내 열쇠를 네가 왜 갖고 가! 이리 내!”
“김 대표님이 수갑을 풀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요? 김 대표님도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갑을 풀려 하지 않았던 거였네요.”
“너 얼른...”
“아휴, 서한 그룹 대표이사가 해성에서 체포되다니! 이런 비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기자들에게 연락해 얼른 기사를 쓰라고 할게요. 김 대표님,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더 유명해질 것 같네요.”
“신다정!”
김영수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나를 모함한 놈을 찾으러 해성에 온 거야! 그러니 빨리 풀어!”
“모함이요? 김 대표님, 몇만 대의 기계들은 서한 그룹 등잔 밑에서 빼돌린 거예요. 그런데 모함이라고요? 농담하지 마세요. 김 대표님은 서한 그룹의 대표이사예요. 매섭고 무자비하기로 유명한 사람을 누가 감히 함부로 건드리겠어요?”
신다정의 말에 김영수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내가 매섭고 무자비하다고? 대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은 건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 눈앞에서 수작을 부리는 인간이 나타났어!”
신다정은 시끄러운 소리를 들은 듯 귀찮은 얼굴로 귀를 후비며 말했다.
“김 대표님,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고 싶은 거잖아요. 그래요, 믿을게요. 태준 씨도 믿을 거예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믿게 하려고요? 오늘 해성 선착장에 나타나 직접 수백 대의 기계를 운송했고 게다가 선착장에서 김 대표님과 마충재, 두 사람만 잡혔어요. 의심하지 않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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