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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장

“그래그래! 개와 싸웠어. 그런데 우리 둘 다 지갑을 안 가져갔어!” 반지훈이 옆에 서서 초조한 얼굴로 해명하자 신다정은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둘이 야식 먹으러 갔다가 과음해서 개와 싸우고 그러다가 호텔에 갔다는 거야?” “맞아.” “맞아! 바로 그런 거야!” 반지훈과 강금희 두 사람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같이 호텔에 갔다는 거네.” 반지훈과 강금희 두 사람이 동시에 침을 꿀꺽 삼키자 신다정이 빙그레 웃었다. “반 도련님. 생각보다 괜찮네. 평소에는 몰랐는데 중요한 때에 이렇게 잘 숨기기도 하고 말이야.” 강금희의 얼굴도 아주 보기 드물게 새빨개지더니 이내 옆에 있는 반지훈을 노려보았다. “다 너 때문이야.” 말을 마친 강금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쫓아가려던 반지훈은 신다정이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두 손을 모아 신다정에게 부탁했다. “지태준에게 알리지 마! 제발 말하지 말아줘!” 말을 마친 반지훈은 다급하게 강금희를 쫓아갔고 두 사람의 모습에 신다정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두 사람, 정말 원수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경이다. 신다정이 호텔 명세서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현관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신다정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현관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아름다운 자태의 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최지수는 선글라스를 벗고 신다정을 바라보았다. 단지 한 번 힐끗 봤을 뿐이지만 신다정은 그 눈빛이 낯설지 않았다. 자신감 넘치고 담담한 눈빛이 왠지 모르게 그녀와 닮았다. “허성곤 씨를 만나러 왔어요.” 최지수는 빙긋 웃더니 신다정의 앞으로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지씨 집안 사모님이죠?” 신다정은 최지수가 그녀를 향해 내민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것은 재벌 집 딸들의 손과 다른 손이다. 최지수의 손은 희고 부드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손바닥에 굳은살까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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