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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장

“바보.” 손을 들어 지태준의 볼을 주무른 신다정은 손가락 끝이 따끔거려 인상을 찌푸렸다. “수염까지 난 거야?” 지태준은 자기 볼을 주무르던 신다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 “며칠 동안 밖에서 마누라를 지키는데 어떻게 시간이 있었겠어?”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고?” “응, 일분일초도 떠나지 않았어.”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했는데?” 신다정의 물음에 지태준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남자에게는 남자들만의 방법이 있어.” 진지한 지태준의 표정에 신다정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지태준의 품에 안겼다. 지금 그녀는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요 며칠 왜 이렇게 잠이 잘 오나 했더니 밖에서 누군가 지켜줘서 그랬네.” 신다정이 품에 안기자 부드러운 그녀의 머릿결에 지태준은 가슴이 간지러워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목소리마저 어느새 허스키해졌다. “내가 잘했으니까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상? 당연히 줘야지.” 신다정은 일부러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오늘 김영수의 별장 밖에서 사람을 없애겠다느니, CCTV를 부수겠다느니 하는 것은... 아! 태준 씨! 태준 씨, 내려줘!” 신다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지태준은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지태준!” 신다정이 약간 화난 표정을 짓자 지태준은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눈이 빨개진 신다정을 바라본 지태준은 피식 웃었다. “알았어. 소란 피우지 않을게. 가서 따뜻한 목욕물이나 받아 놓을게.” “왜? 자기 전 준비라도 하는 거야?” 그 말에 지태준은 신다정의 이마를 두드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왜 나보다 더 점잖지 못해?” “자기 전에 준비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며칠 동안 김영수의 집에서 잘 지내지 못한 것 같아 그러지.” 지태준은 가슴이 아픈 듯한 얼굴로 말했다. “김영수가 너를 방에 가뒀잖아. 고생 많이 했지?” “고생?” 신다정은 곰곰이 생각했다. 밥은 5성급 레스토랑에 있는 음식보다 더 맛있었고 프레지던트 스위트룸보다 더 큰 방에서 잤다. 가끔 김영수와 대화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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