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4장
도아를 발견한 경비원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도아니?”
어리둥절해진 도아가 뒤로 돌아 달아나려 할 때 자신을 은밀히 감시하는 지태준의 부하를 발견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는 사이 검은색 차량이 서한 그룹 별장 밖에서 나왔다.
차 안의 얼굴을 힐끗 본 도아는 어리둥절했다.
박시언이 아닌가?
어떻게 용성에 있는 것이지?
도아가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박시언을 배웅하러 나왔던 마충재가 문 앞에 서 있는 도아를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돌아온 거야?”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도아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더니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마 집사님... 그, 그게 지태준... 지태준과 신다정이 저를 데려다주었습니다!”
“데려다줬다고?”
지태준과 신다정이 무슨 꿍꿍이 수작을 부리려는지 마충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따라와.”
“예...”
마충재의 뒤를 따라가던 도아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마 집사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예요. 그냥 저를 바로 돌려보냈어요.”
“이런 말들은 대표님과 해.”
마충재의 싸늘한 말투에 도아는 일단 그를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거실에 있는 김영수는 몸을 반쯤 웅크린 채 돋보기로 바닥 틈 사이에 낀 먼지를 관찰하고 있었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청소부에게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 청소가 안 됐어. 다시 청소해.”
“김 대표님, 저 하루 종일 청소했습니다. 깨끗할 겁...”
지태준이 청소부를 보내자 김영수는 벽에 금이 갔다느니, 방바닥에 기름기가 있다느니, 에어컨에 새똥이 있다느니 등 엽기적인 이유로 계속 청소를 시켰다.
빛이 반사될 정도로 깨끗한 바닥을 보고 있는 청소부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김영수는 이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지태준이 돈을 안 줬어? 너희들더러 이 집을 깨끗이 청소하라고 했으면 깨끗이 잘해야지! 귀찮으면 돈을 더 달라고 하든가!”
김영수의 말에 몇몇 청소부들이 고개를 숙였다.
그저 돈도 벌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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