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6장
“무슨 뜻이야? 나를 쫓아내겠다는 거야?”
그 말에 하녀가 고개를 떨궜다.
“사모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최정애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손자를 아직 못 찾아서 아직은 못 가. 배씨 가문에 건웅 씨 말고 다른 사람은 없어? 왜 건웅 씨 혼자만 바쁜 거야.”
“그게...”
“참, 배씨 가문의 주인이 큰아들이라고 들었는데 왜 여기 온 지 며칠이 지나도 배성연 그 아이가 보이지 않나?”
하녀가 말했다.
“우리 큰 도련님도 회사 일 때문에 자주 나가셔서 집에 잘 안 계십니다.”
“그럼 오늘은 집에 있다는 거야?”
“그게...”
“왜? 설마 오늘 건웅 씨와 큰아들이 함께 외출했나?”
싸늘한 최정애의 얼굴에 하녀가 말했다.
“큰 도련님은 집에 계시지만 지금도 일하는 중이라 만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나도 배씨 가문에 온 손님인데 며칠이 지나도 주인조차 못 만났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억지를 부리는 사람은 아니잖아? 가서 큰 도련님께 보고해. 나를 만나기 싫다고 하면 짐을 싸서 즉시 해성으로 돌아가겠다고!”
최정애의 강경한 태도에 하녀는 난감했지만 내려가서 말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배성유는 벽에 물구나무를 선 채 재경학의 명언을 중얼거리며 외우고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온 하녀는 배성유의 모습에 흠칫 놀랐다.
“도련님... 왜 또 물구나무를 서세요?”
“봄아! 마침 잘 왔어. 빨리, 빨리 나를 부축해 줘. 나 안 될 것 같아...”
배성유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박시언이 말했다.
“아직 10분 남았어.”
“못 버티겠어! 쓰러질 것 같아!”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서 계속해.”
“박시언! 너 정말 이러고도 사람이야!”
배성유의 말이 끝나자 봄이 말했다.
“박 대표님, 일단 도련님더러 내려오라고 하시죠. 사모님이 방금 도련님을 만나자고 했습니다.”
“나를 만나려 한다고?”
순간 맥이 탁 풀린 배성유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왜, 왜 갑자기 나를 만나겠다는데?”
“보아하니 사모님이 며칠 동안 어르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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