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7장
김영수가 용택 호텔에서 급히 뛰어나오자 따라오던 마충재가 한마디 물었다.
“대표님,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예요?”
“넌 몰라도 돼!”
빠른 걸음으로 호텔 밖으로 나온 김영수는 제일 먼저 지태준의 벤틀리를 바라보았다.
벤틀리가 주차해 있어야 할 곳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이미 차를 몰고 갔나? 벌써?’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린 채 혼자의 생각에 잠겼을 때, 옆에 있던 마충재가 물었다.
“대표님, 뭘 보고 있는 거예요?”
“차.”
“차요?”
“지태준의 차는?”
“아마... 몰고 갔겠죠?”
“몰고 갔다고...”
김영수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지태준이 아무런 소란도 피우지 않고 그냥 갔을 리가 없다.
하지만 김영수의 얼굴이 이내 어두워졌다.
“큰일 났다.”
“대표님, 왜 그러세요?”
김영수는 빠른 걸음으로 자기 차자 주차된 곳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페라리 뒷바퀴가 두 개나 떨어져 나가 있었다.
차를 본 김영수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지태준! 비열하고 파렴치한 놈! 나는 바퀴를 하나만 빼갔는데 이 인간은 두 개나 빼가다니!’
이때, 눈앞에서 벤틀리 한 대가 지나갔고 그 차는 용택 호텔 앞을 세 바퀴나 돌았다. 용택 호텔 밖에 서 있는 김영수를 발견한 신다정은 창문을 내리고 김영수를 향해 말했다.
“김 대표님, 용성에서 있기 힘들어질 것 같은데 이참에 낙성에 돌아가서 낙성의 군주가 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신.다.정!”
김영수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차 안에 있던 지태준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김영수와 제일 가까운 도로에서 힘껏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러자 김영수 바로 앞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충재는 얼른 다가와 김영수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결국 둘 다 사레에 걸려 한참이나 콜록거렸다.
조수석에 앉은 신다정은 창문 너머로 김영수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밀었다.
마충재는 잔뜩 어두워진 김영수의 보고 한마디 했다.
“대표님, 저런 사람들하고 굳이 따지지 마십시오.”
김영수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옆에 있는 페라리를 가리켰다.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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