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82장

“하지만 방금 분명히 들었어. 진심은 통하는 거라고.” “맞아. 배연화를 구하려는 내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렇다고 죽을 필요는 없잖아...” “그러면 왜 그렇게 열심히 연기하는 건데? 배연화의 감정을 속이고 싶어서?” “속이는 게 아니야. 왜 속이는 거라고 말하는데? 꾀를 부린 것뿐이잖아. 두 사람이 친해지려면 누군가가 먼저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제야 지태준은 어이없는 듯한 얼굴로 신다정의 코끝을 톡 쳤다. “그래, 누가 네 속셈을 따라가겠어.” 싱글벙글 웃는 신다정의 모습에서 조금 전의 단호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예상 밖의 조치였지만 효과가 매우 좋은 것 같다. 윤비호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배연화가 그녀에게 마음의 빚까지 지게 만들었다. 속셈을 갖고 한 행동이지만 배연화를 구하려는 그녀의 진심은 거짓이 아니다. 신다정은 그제야 엄영우가 곁에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고개를 돌려 엄영우에게 손의 상처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옆은 어느새 텅 비어 있었고 윤비호마저 사라졌다.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엄영우가 윤비호를 데려갔다고? 배성연의 지시일까, 아니면 본인 결정일까? “이봐, 두 사람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여기 추워 죽을 것 같아. 갈 수는 있겠어?” 배연화는 원래 자신의 차를 몰고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엄영우가 차 문을 잠가놓고 가는 바람에 신다정과 지태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가요. 이만 가죠.” 신다정은 지태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두 사람이 떠날 때 백소원은 손을 뻗어 지태준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말했다. “태준 씨, 내가 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나를 두고 가지 마. 응?” 백소원이 시뻘게진 눈시울로 바라봤지만 지태준은 그녀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내일 아침까지 경찰에 가서 자수해. 아니면 사람 시켜 대신 경찰서에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 그 말에 백소원은 지태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바닥에 놓인 칼을 보더니 그 칼을 주워 자신의 목덜미에 갖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