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3장
배씨 저택.
신다정과 지태준이 배연화를 배씨 저택까지 데려다줬고 대문 앞에 도착하자 바로 애타게 기다리는 배성유를 발견했다.
“오빠!”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는 배연화를 본 배성유는 기쁜 얼굴로 배연화를 안으려 하는 순간, 바로 뒤에 서 있는 신다정과 지태준을 발견했다.
그러자 배성유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굳어졌고 뻗었던 팔도 그대로 허공에 멈췄다.
지태준과 신다정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미리 생각한 적이 없다.
박시언! 이 인간 어디 갔어!
배연화는 배성유의 이상한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배성유의 품에 안기며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 이번 생에 다시는 오빠를 못 보는 줄 알았잖아!”
울면서 고개를 든 배연화는 배성유가 신다정과 지태준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더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오빠? 왜 그래?”
그제야 정신을 차린 배성유는 여동생의 울먹이는 모습에 일부러 배연화를 옆으로 끌어당긴 뒤,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화야, 손님들이 계시니 자중해.”
자중하라고?
자기 집에서 자중하라고?
“지 대표님과 사모님, 우리 연화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을 돌린 배성유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신다정은 오히려 피식 웃었다.
“배 대표님, 왜 경호원에게 물어보지 않나요?”
“경호원?”
잠깐 머리를 굴린 배성유는 신다정이 말한 경호원이 박시언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미친, 박시언 그 인간이 어쩌다가 경호원으로 둔갑을 한 거지?
어느 집 경호원이 하루 종일 얼굴에 가면을 쓴단 말인가?
신다정은 배성유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는 줄 알고 이름까지 말했다.
“엄영우 씨를 말하는 겁니다.”
엄영우?
엄영우는 또 누구야?
“네... 우리 배씨 가문의 경호원이긴 한데 왜요? 같이 돌아오지 않았나요?”
신다정이 말했다.
“같이 돌아올 수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갑자기 사라졌어요. 보아하니 배 대표님 부하가 꽤 신통방통한 것 같네요.”
“뭐 항상 그런 사람이죠. 연화만 무사하면 됩니다. 오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