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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한편 삼황자의 마차가 제약당의 뒷문 쪽에 서 있었다. 삼황자는 뒷마당에서 최 의원, 진 어의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약, 효과가 확실한 것이냐?” 삼황자가 들고 있는 백옥으로 된 약병은 자세히 보면 여인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최 의원은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전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런 쪽으로는 최고입니다. 오늘 저녁 전하께서 이 약을 방 안에 흩뿌린다면 심화영이 아무리 목석같은 여인이라고 해도 방 안에 들어가면 곧바로 이성을 잃고 전하에게 몸을 맡기게 될 것입니다.” 약병을 손에 쥔 원태영은 심경이 복잡했다. 심화영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녀가 옷을 다 벗고 그의 앞에 눕는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원태영도 이렇게 위험한 수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그가 그쪽으로 무능하다는 걸 들킨다면 일이 더욱 심각해질 테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전강훈뿐만이 아니라 원래 그의 편이었던 사람들, 그리고 최 의원과 진 어의까지 그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편에 설지도 모른다. 자식을 가질 수 없는 황자는 절대 황위에 등극할 수 없으니 말이다. 원태영은 약병을 들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이 약을 쓰면 상대방의 의식이 남아 있는 것이냐?” 당황한 진 어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전하께서는 의식이 남아 있기를 바라십니까? 아니면 의식이 없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면서 표정이 괴상해졌다. 진 어의는 원태영에게 특이한 취향이 있다고만 여겼다. 원태영은 자신의 눈치를 살피면서 비위를 맞추려는 상대의 태도에 짜증이 나서 말했다. “의식이 없으면 좋지.” 진 어의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가능합니다. 이걸 흡입하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을 겁니다...” 진 어의는 그렇게 말하면서 표정이 점점 음흉해졌고 원태영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결국 진 어의는 웃음을 그쳤다. 원태영은 그 화제를 더 이어 나갈 생각이 없어 약병을 챙기며 최 의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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