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남궁도윤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수화당에서 화영 낭자는 저와 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저는 화영 낭자의 침술이 굉장히 신묘한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히 의술도 뛰어나시겠지요. 그래서 이 기회를 빌려 화영 낭자를 우리 현의각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심화영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저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저를 현의각으로 초대하겠다니요. 그랬다가는 현의각의 평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남궁도윤은 싱긋 웃었다.
“오늘 보니 다들 보는 눈이 없는 사람들이더군요. 저는 진심입니다. 그러니 부디 현의각에서 진료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화영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러면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남궁도윤은 술잔을 흔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 그 일이 원태영에게 전해졌다.
눈을 감고 쉬고 있던 원태영은 바로 앉으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뭐라고? 남궁도윤이 심화영을 현의각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고?”
원태영은 심화영의 의술 실력을 알고 있었다.
‘심화영을 현의각으로 모시고 싶다니...’
남궁도윤이 심화영을 과대평가한 것은 아닐까?
첩자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실합니다. 비록 화영 낭자께서는 고민해 보겠다고 했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동의할 것 같았...”
“안 돼!”
원태영은 곧바로 첩자의 말허리를 끊었다.
“절대 안 돼!”
그리고 말했다.
“지금 당장 최 의원을 찾아가 심화영을 제약당으로 모시라고 하거라.”
어제저녁 그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현의각의 배후 세력은 원시경이었다.
심화영이 현의각으로 간다면 제약당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원시경은 대체 뭘 하려는 것일까?
남궁도윤의 손을 빌려 심화영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일까?
불안함에 안절부절못하던 원태영은 자신이 심화영을 과소평가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심화영은 심씨 가문의 딸인 동시에 분명히 다른 사람을 끌어당기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것이다.
‘의술 때문일까?’
원태영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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