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세상에나, 이게 도대체 어디서 퍼진 소문인지...”
사태의 전말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고 삼황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점차 혐오스럽게 변해갔다.
“그때 소문을 퍼뜨린 자가 어찌나 삼황자를 위하듯 말하던지, 누가 퍼뜨린 소문인지야 뻔한 일 아니겠소!”
삼황자가 일부러 불러다 놓은 부추기기 선수들, 즉 아첨꾼들은 지금 입을 다물고 꼼짝도 못 한 채 얼굴을 붉혔다.
하나같이 표정은 참으로 오묘했고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도 못한 채 그저 장공주와 심철호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오늘 심화영을 모함하였고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에 온통 더러운 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제 그 후폭풍이 어떻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순식간에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그들은 원태영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태영만 아니었다면 그들이 어찌 이런 위기에 빠졌겠는가!
사방에서 날카로운 시선이 마치 칼날처럼 꽂혀 들었고 원태영의 머릿속은 마치 벌통처럼 울려댔다.
아직 정신을 수습하지도 못한 사이, 심철호가 앞에 나섰다.
“원태영!”
그러고는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망설임 없이 따귀를 후려쳤다.
“이전에도 여러 번 우리 화영이를 희생양 삼으려 했지! 하난 나는 네가 황자라는 점을 감안하여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오늘 네 짓거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구나!”
“이 한 대는 네 아바마마께서 친히 이 자리에 계신다 하여도, 내가 반드시 화영이를 대신하여 때렸을 것이다! 우리 심씨 가문이 이 일로 멸문당하더라도 오늘만큼은 너란 자에게 꼭 한마디 해두어야겠구나!”
심철호는 비로소 마음속 짐을 내려놓은 동시에 꾹꾹 눌러왔던 분노를 폭발시켜버렸다.
원태영은 예상치 못한 따귀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수년간 애써 지켜온 체면은 눈앞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심철호를 올려다보는 그의 눈빛에는 분노와 증오가 얽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로서는 체면을 잃은 입장이었기에 당장 심철호와 정면으로 맞설 수도 없었다.
하여 그 분노는 결국 엉뚱한 곳으로 향하였다.
“다 네놈 탓이야, 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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