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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방준서는 가늘고 긴 눈을 좁히며 그녀를 한참이나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끝내 웃음을 터뜨렸다. “과연 무서운 인물이로군.” “그저 그런 편이지요.” 심화영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합치면 서로 이익이니 스스로 판단하시지요. 이제부터는 어찌 되었든 저하의 운명은 강훈 전하와 묶일 수밖에 없습니다. 같이 죽을 것인지 함께 살아남을 것인지 선택하세요.” 방준서는 기가 막혀 속으로 욕설이 터질 지경이었다. “그와 혼약을 맺은 건 그대지, 내가 아닌데?” ‘무슨 놈의 같은 생사를 논하는가.’ “네, 혼약은 제게 있지요.” 심화영도 싱긋 웃으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하나 제가 그분의 목숨을 지키려면 저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거절한다면 어차피 제가 놓아준 몸, 차라리 그분을 위해 함께 무덤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제가 괜한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 방준서의 안색이 썩어들어 갔다. 그는 정색하며 물었다. “구연국에 대해 아시오? 그곳은 나라 해도 쉽사리 들 수 없는 땅이오.” “해 보지도 않고 어찌 아십니까.” 심화영은 태연히 응수했다. “게다가 고충을 쓴 자라면 구연국에서도 가장 윗자리에 있는 자임이 분명합니다. 저하는 남초의 세자이자 이 땅에 오래 몸담았으니 직접 보지 못했을지언정 그 이름쯤은 들었을 터, 구연국은 그리 넓은 땅도 아니니 찾을 수 있는 이는 손가락에 꼽힐 것입니다.” 말을 잇되 그녀는 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제가 단서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적당한 때에 서찰 한 통 써 줄 터이니 저하가 그것을 구연국의 상층에 전하면 반드시 직접 나와 맞이할 것입니다.” 방준서는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그러더니 한참 뒤에야 겨우 대답했다. “좋소. 그럼 우선 첫 번째 일을 치르겠소. 그대들이 준비하는 동안은, 이 소화원에 머물겠소.” 그는 말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와 탁자 곁 의자에 털썩 몸을 던졌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심화영을 바라보았다. “내가 찾는 사람이 어떤 이인지 아시오?” 심화영은 고개를 저으며 되물었다. “찾는 이가 누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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