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36화

“알지 못합니다!” 손홍철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저도 모르게 심화영을 떠올리고 있었다. “심화영이 오늘 삼황자 전하의 혼례에 나타났더니 송연정이 곧장 납치당했습니다! 어젯밤 사람을 불러 사람을 빼간 것도 심화영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천자교는 어젯밤 무려 마흔 명을 풀어냈습니다. 그중 잡힌 자는 잡히고 죽은 자는 죽었지요. 폐하께서는 이미 경성에 천자교가 날뛰고 있다는 걸 눈치채셨습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를 불었다면 설령 확실한 증거가 없다 해도 후과는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손홍철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겨우 살아 돌아온 자의 말로는 어젯밤에 어떤 한 놈이 돌연 괴력을 발휘하여 온성해와 소재인을 한 손에 하나씩 둘러메고 먼저 달아났다고 하더군요. 허나 끝내 천자교로는 돌아오지 않은 듯합니다. 짐작건대 전강훈 쪽의 인물이거나 심화영의 사람일 겁니다!” 손홍철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강인도 죽었고 청륜도 죽었습니다. 저도 방금 안 것이지만 그 강인은 삼황자 전하의 형제였는데 주상의 손에 죽었다더군! 모두 다 심화영의 계책 때문입니다!” 원태영은 눈빛이 크게 흔들리고 입술이 경련하듯 실룩였으며 마음속은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원태영은 전조의 잔당이고 싶지도 않았고 강월호와 얽히고 싶지도 않았다. 하물며 무슨 형제 운운하는 소리는 더욱 짜증만 날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국면을 곱씹어 보면 곱씹어 볼수록 그 끝마다 심화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이제 원태영의 가슴에는 증오만 가득 차오르게 되었다. “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심화영을 죽이고 싶소..” 손홍철은 핏발이 선 원태영의 눈을 보고 처음에는 그를 진정시킬까 했으나 이내 본인도 눌러 두었던 분노가 치받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 천한 년은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세월 동안 모사에 모사를 쌓아 이제야 대업을 이루려던 찰나였다. 그런데 고작 어린 계집 하나에게 발목을 잡혔고 자신은 심철호에게 맞아 온몸이 성한 데가 없다. 둘째 아들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