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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어젯밤 한은찬은 급히 임지영의 집으로 달려갔다가 그녀가 욕실에서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다행히 저혈당에 목욕을 오래 해 일어나려다 기절했을 뿐 큰 이상은 없었다. 한은찬은 임지영을 침대로 옮겨 눕히고 인중을 눌러주자 금세 의식을 되찾았다.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호소했다. “그 직원이 내 카톡을 알려 달라고 해서 거절했어요. 그러자 내 휴대폰으로 좋아요를 대신 눌러 달라고 해서 잠깐 빌려줬을 뿐인데 내 사진첩을 몰래 훔쳐 간 거예요. 그 사람한테 우리 부부가 아니라고 해명할게요!” 임지영은 급히 휴대폰을 켜면서 영상을 찍으려고 했다. 한은찬은 그녀를 말렸다.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는 임지영을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조금 약해졌다. “됐어. 이 일은 이미 형주에게 처리하라고 했어.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잊자.” 그는 임지영의 상태가 괜찮다는 걸 확인하고는 돌아가려 했다. 떠나기 전 덤덤하게 덧붙였다. “할머니 쪽 일은 정리됐어. 그리고 널 연구개발 2팀 팀장으로 임명할 거야.” 그 말을 들은 임지영은 기뻐하며 새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를 말하기 시작했다. 한은찬은 잠시 자리를 지키며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보다 꽤 유망한 신약 연구였다. 대화 도중 임지영이 그에게 주스를 따라주다 그만 그의 셔츠에 흘렸다. “어머, 죄송해요. 은찬 씨, 샤워 좀 하고 와요. 옷은 내가 챙겨드릴게요.” 예전에 한준서랑 한진희가 가끔 임지영 집에서 묵은 적이 있어 그의 옷이 몇 벌 남아 있었다. 한은찬이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임지영이 야식까지 차려두었다. 모든 것이 정리되자 새벽 2시가 넘었기에 한은찬은 그냥 소파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출근길에 임지영은 실험실 기기 하나를 잠시 빌려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찬은 송해인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화서 제약과의 협력이 달려있고 게다가 자신의 입지에까지 직결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임지영과 송해인이 쓰는 기기와 겹치는지 확인했다. 그래서 그 정도라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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