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사과하려는 순간 송해인은 익숙한 향수 냄새를 맡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임지영 그 면상이었다.
“해인 언니.”
임지영은 아주 기쁜 것처럼 말했다.
“정말 공교롭네요. 대표님이 데려오셨나요? 이 음식점은 제가 대표님께 추천한 음식점이에요. 가끔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때면 저와 대표님은 늘 여기에 와서 먹어요.”
임지영은 말하면서 한 손으로 머리를 넘겼다. 손목에 착용한 보석 팔찌가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참, 해인 언니, 아직 축하의 인사를 전하지 못했네요. 어젯밤에 로즈퀸이 되셨잖아요.”
임지영은 입을 오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배씨 가문 둘째 도련님도 정말 총명하네요. 자기 가게에서 660억을 쓰고 말이에요. 돈은 자기 주머니로 들어가고 화젯거리도 만들고.”
송해인은 할 말이 없었다.
‘이제 보니 미드나잇 라운지는 배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가게였구나.’
임지영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듣기에는 아부 같지만, 말 속에는 어젯밤에 송해인이 이긴 것이 아니라 배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갑작스럽게 장난한 거라고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송해인은 상대방의 갑작스러운 장난에 놀아난 대상일 뿐이라는 뜻이었다.
송해인은 부드럽고 아름다워 보이는 임지영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불쑥 앞으로 다가갔다. 임지영은 물러서지 않고 느긋하게 송해인을 쳐다보았다. 얼굴에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눈에는 웃음기라곤 없었다.
송해인은 호주머니에서 직원이 준 진주 귀걸이를 꺼냈다.
“이건 임 비서의 귀걸이죠?”
임지영은 아주 태연자약했다.
“맞아요. 지난번에 대표님과 밥 먹으러 왔다가 실수로 잃어버렸어요. 이건 작년에 대표님이 선물한 생일 선물 중 하나예요. 남양 오화이트 진주라고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제품이죠. 잃어버렸으면 너무 아까웠을 거예요.”
임지영은 웃으면서 손을 내밀어 받으려고 했다.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해인 언니.”
송해인은 곧바로 손을 휘둘러 진주 귀걸이를 창밖에 던졌다.
임지영 얼굴의 웃음이 그대로 굳어졌다.
“해인 언니, 무슨 뜻이에요?”
송해인은 임지영이 보는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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