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화
하시윤은 욕설을 퍼붓고 문을 닫고 잠근 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언니...”
‘대표님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얼마나 속상하겠어.’
하시윤은 입술을 깨물며 송해인을 위로하려고 애를 썼다.
“언니,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어요. 대표님은 언니가 의술이 뛰어나다는 걸 아시니까...”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송해인이 휴지 한 장을 집어 책상 위의 약병을 감싼 다음 무슨 더러운 물건을 대하듯 바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것이다.
임지영이 쓰다 남은 게 아니라 한은찬이 직접 와서 준 약이라 해도 그녀는 똑같이 쓰레기로 보고 버렸을 것이다.
어느덧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다.
강형주는 대표실에서 자료를 정리하다가 한은찬의 시선이 자꾸만 휴대폰으로 향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문자를 받으면 휴대폰을 집어 들여다보았고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눈빛은 분명 더 차가워졌다.
“대표님, 누구 문자를 기다리십니까?”
강형주는 한은찬의 특별 비서로서 당연히 한은찬의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잘 알아야 했다.
“...”
‘송해인, 내가 사람을 시켜 약을 보내줬는데 어떻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해?’
한은찬은 화면을 끄고 휴대폰을 옆에 던졌고 강형주를 힐끔 쳐다보고 나서 말했다.
“별일 아니니까 퇴근해.”
“네. 대표님.”
하지만 강형주가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잠깐.”
한은찬이 천천히 말했다.
“연구개발부에 가서 확인해 봐. 그 여자가 퇴근했는지.”
강형주는 한은찬의 냉담하고 화가 난 듯한 말투를 듣고 “그 여자”가 당연히 임지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바로 머리를 끄덕였다.
“네, 지금 당장 다녀오겠습니다.”
잠시 후, 한은찬은 강형주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1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출퇴근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사모님은... 30분 전에 이미 퇴근하셨습니다.”
한은찬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등을 천천히 폈다.
“뭐라고?”
그는 눈썹을 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