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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아침은 아직 이른 시각이었다. 심지원과 윤시헌은 서류를 맞대고 무엇인가를 상의하고, 백연희는 두유를 사러 나갔다. 맞은편에 앉은 남서진이 서나빈을 힐끗 보더니, 자기 접시의 계란을 그녀의 접시에 옮겨 담았다. “내가 너무 많이 집었네요. 나빈 씨 먹는 게 좀 적어 보여서. 이거 먹어요. 안 그러면 이따가 패션위크 들어가서 배고플지도 몰라요.” 서나빈은 조금 쑥스러워 옆자리의 윤시헌을 몰래 봤다. 그는 여전히 심지원과 문서를 검토 중이었다. “저 계란 안 좋아해요.” 그녀가 다시 집어 남서진 접시에 돌려놓으려 했지만, 그가 방금 자기 젓가락을 썼고 서나빈의 손에는 젓가락 한 벌뿐이었다. “집었으면 남기지 말고 먹어.” 옆에서 모르는 새 다가온 윤시헌이 젓가락을 들어, 그 계란을 한입에 넣어 삼켰다. 그러고는 다시 문서로 시선을 내렸다. 하지만 테이블 아래로 내려간 그의 손이 곧장 서나빈의 무릎 위 손을 꼭 잡았다. ‘이 사람, 아침밥 먹으면서도 얌전하지가 않네. 평소에는 말쑥한 줄 알았더니, 옷 입은 짐승이었어.’ 서나빈은 꿈쩍도 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이어 갔다. 남서진이 어색하게 웃었다. “윤 대표님도 참 서민적이시네요.” 서나빈이 속으로 픽 웃었다. ‘글쎄요, 조금만 더 과하면 부장님 곧장 저승길로 갈지도요.” “백 비서님, 우리 자리 배치 보내 줘요.” 심지원이 들고 있던 서류를 덮고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벌써 보냈어요.” 백연희의 일 처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키도 크지 않고 인상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손이 섬세하고 빈틈이 없다. 특히 어떤 상황들에서는 더더욱. 그들의 좌석은 모두 1열 중앙 연속된 자리였다. 맨 왼쪽이 서나빈, 그다음이 윤시헌, 심지원, 백연희, 맨 끝이 남서진이었다. 패션위크는 아침 9시 시작이었다. 아침을 마치고 그들은 8시에 현장 출입구에 도착해 사인을 했다. 입구에는 이미 유명 인사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북적였고, 각 매체와 포토그래퍼들이 앞다투어 셔터를 눌렀다. 그들은 초대장을 내고 회장으로 들어갔다. “대표님, 저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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