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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조건욱은 추악한 본성을 아예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다. “전화번호 한번 물어봤다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발을 밟는 바람에 내 체면이 똥이 됐는데 이번에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아직도 체면이 갖고 싶어요? 퉤. 낯가죽도 없는 사람이 체면은 무슨.” 임다영이 겁도 없이 비아냥대자 조건욱이 넋을 잃었다. 문주시에서 감히 그를 이렇게 욕할 자가 없었다. 그래도 다들 조건욱 어르신의 체면을 봐주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조건욱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엉겨 붙는 여자는 봤어도 임다영처럼 도발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 대표님, 오셨어요?” ‘연 대표님? 연시윤?’ 순간 안색이 변한 임다영은 조건욱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얼른 숨을 곳을 찾았다. 빨리 도망쳤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연시윤에게 딱 걸릴 뻔한 것이다. 조건욱은 갑자기 나타난 연시윤을 보며 저승사자라도 본 것처럼 식은땀을 흘렸다. “연 대표님.” 연시윤은 그런 조건욱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급하게 병실로 향했다. 이에 숨어서 지켜보던 임다영도 한시름 놓았다. 조건욱은 그런 임다영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연시윤은 왜 피하는 거야? 설마 둘이...” “그쪽이 알 바는 아니잖아요.” 임다영이 그런 조건욱을 노려보더니 후자가 한눈판 틈을 타 냉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마음이 간질간질해진 조건욱은 관계가 좋은 편이 술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 좀 알아봐 줘. 전에 르좌안에서 본 그 여자 있잖아...” 술친구가 바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왜? 마음에 들었나 보지? 이제 정말 정신 차리려는 거야? 어르신이 알았으면 참 좋아하시겠다.” “무슨 소리야.” 조건욱이 발끈했다. “조사하라면 해. 하기도 전에 허풍은.” “헤헤. 도련님 지시인데 소인 최선을 다해야지 않겠습니까.”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임다영은 조건욱을 겨우 떼어냈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고 원룸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출근하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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