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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도둑질이나 한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여길 와?” “세상에. 도둑질한 것도 모자라 지각까지 하다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수군거렸다. 임다영은 그들에게 해명할 생각이 없었던 터라 그냥 자리에 가서 앉았다. “어떻게 아무 말도 안 할 수가 있지? 낯짝도 두껍네.” 각종 유언비어에 임다영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사람들은 더는 수군거리지 않고 다시 임다영을 부려먹기 시작했다. “다영 씨, 어제 준 자료 아직 복사 다 못했잖아. 앉아서 뭐 해? 빨리 가서 복사해.” “나 목이 마른데 커피 한 잔만 타다 줘...” 임다영은 시키는 대로 묵묵히 모든 일을 처리했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자 팀장이 들어왔다. “오후에 육민우 씨가 방문할 예정이니까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구내식당,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박. 육민우 씨가 오신다니. 이따가 물 가져다드리는 건 절대 양보 못 해요. 내가 직접 갖다 드릴 거예요.” “진정 좀 해요. 이러다 육민우 씨 품에 안기기라도 하겠어요.” “하하. 너무 잘생긴 걸 어떡해요. 대표님이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고 또 다정하기까지 해요...” 임다영은 잡담을 나눌 시간도 없이 점심을 후다닥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밀린 잡일을 처리했다. 그때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혹시 임다영 씨 되시나요?” 임다영이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 만났던 백유리였다.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유리가 악독한 마음을 감춘 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제 몸이 안 좋아서 잠깐 정신을 잃었었는데 그때 헛소리를 한 것 때문에 오해가 생겼더라고요. 경찰서까지 다녀왔다면서요? 그래서 오늘 사과하러 왔어요.” 임다영은 백유리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터라 연신 괜찮다고 했다. “괜찮아요. 이렇게 무사히 나왔잖아요.” 백유리는 환하게 웃는 임다영의 입을 확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래. 시윤 오빠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줘서 얼마나 기고만장하겠어.’ “아 참, 그 비취 팔찌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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