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임다영은 어이가 없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시윤 오빠, 이건 오해예요...”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연시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임다영은 허리를 곧게 펴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해야 하죠?”
“너!”
연시윤의 눈빛에는 살기가 서렸다.
백유리는 깜짝 놀랐다.
‘이 여자는 미쳤어? 감히 시윤 오빠와 맞서다니? 역시 시윤 오빠의 마음속에서는 내가 더 중요해.”
그녀는 흐뭇해하며 생각에 빠졌다.
“대표님, 육민우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
정민이 말했다.
연시윤은 외부인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
“정민아, 육 대표님을 회의실로 안내해. 그리고 백유리 씨를 바래다줘.”
연시윤은 임다영을 경고하는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다음은 없어.”
연시윤은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곧 연시윤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남자가 나타났다. 정장을 차려입었고 옥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진 남자였다.
“육 대표님.”
백유리가 달콤하게 인사하자 육민우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다가 그의 시선이 임다영의 얼굴에 닿자 잠시 멍해졌다.
‘난 왜 이 여자가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지지? 마치...’
그는 의문이 들어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요?”
육민우가 말을 걸 줄 생각지도 못했던 임다영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녀는 육민우를 단 두 번 봤을 뿐이다. 한 번은 보육원에서, 다른 한 번은 연시윤의 저택에서 보았었다.
두 번 다 멀리서 몰래 본 거라 육민우가 그녀를 기억할 리 없었다.
하지만 임다영은 방금 억울함을 당했기 때문에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임다영이 붉게 물든 두 눈을 바라보니 육민우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와 눈살을 찌푸렸다.
‘어릴 적 내 여동생 소은이도 이렇게 여린 아이였어. 그런데 그런 일이...’
육민우는 멍해져서 무심코 말했다.
“내가 있으니 울지 마세요.”
말을 마치고 나서야 그는 임다영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음을 깨달았다.
임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