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안 돼, 이년을 가만히 두면 안 돼. 반드시 회사에서 쫓아내야 해.’
이때 회의실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차와 음료를 준비해서 회의실로 가져오세요.”
사무실에는 임다영만 한가한 상태였다.
임다영은 손에 하던 일을 멈추고 대답했다.
“네. 지금 준비하겠습니다.”
백유리는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임다영을 바라보다가 문득 머릿속으로 그녀를 쫓아낼 방법이 떠올랐다. 그녀는 임다영에게로 다가가 다정하게 말했다.
“임다영 씨, 새로 오셔서 아직 익숙하지 않으시죠? 제가 도와드릴게요.”
임다영은 고마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백유리 씨, 고마워요.”
백유리의 ‘도움''로 임다영은 찻물과 음료를 준비해 회의실로 들고 갔다.
백유리는 서둘러 떠나지 않고 여유롭게 휴게실에 앉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올랐고, 두 눈에는 계획이 꼭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눈빛이 감돌았다.
조금 전, 그녀는 임다영이 준비한 음료를 슬쩍 알코올음료로 바꿔놓았다!
연시윤과 함께 있었던 그녀는 육민우에 대한 정보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육민우는 심한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으니 이제 임다영이 준비한 음료를 마시면 곧 과민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면 회의는 엉망이 될 것이고 임다영은 끝장날 것이 뻔하다.
1분, 2분...
임다영이 회의실에서 나오자, 백유리는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
“어때요? 다들 마셨나요?”
“네, 다 마셨더라고요.”
임다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유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임다영을 붙잡고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런데 시윤 오빠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궁금하네요.”
“그게...”
임다영이 머리를 긁적이며 이 친절한 아가씨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회의실 안에서 무언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백유리는 눈빛을 반짝이며 흥분했다.
‘육민우 씨가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과민 반응을 보인 게 틀림없어.’
“안에서 무슨 소리예요?”
백유리가 물었다.
임다영은 어리둥절해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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