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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임다영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될 테니까 연시윤이든, 백유리든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좋아요, 백유리 씨가 마음대로 하세요.” 임다영이 병원을 나서자마자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경호원이 차 안에서 나오며 공손하게 말했다. “임다영 씨, 안녕하세요. 저는 소찬호라고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맡겨 주세요.” 곧 임다영은 그 차를 타고 별장으로 돌아갔다. 병실에서 박혜자는 연시윤을 바라보며 매우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시윤아, 다영이는 이제 네 여자야. 넌 이 책임을 져야 해. 알겠어?” “네, 알아요.” “그리고 백유리 그 아이 말이야. 너를 구해준 거 알아. 넌 그 은혜를 봐서 여동생처럼 아껴주는데 그 아이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 박혜자는 눈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백유리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동안은 시윤이 곁에 다른 여자가 없었고 백유리도 연시윤을 잘 보살펴줬기 때문에 눈감아주며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임다영만이 자신의 손자며느리라고 확신했다. 연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임다영이 다른 사람에게 모욕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영이는 마음씨가 착하고 항상 남을 배려하는 좋은 아이야. 이건 장점이지만 또 약점이기도 해. 난 다영이가 다른 사람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해하겠어?” 연시윤은 눈을 감았다. ‘마음씨가 곱고 남을 배려한다고? 이 여자는 연기가 연예 대상 급이네. 할머니가 이 모습을 철저히 믿게 만들다니.’ “알겠어요.’ 박혜자는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며칠 후면 우리 회사에서 파티를 열지 않아? 그때 되면 문주의 모든 명문가 집안에서 참석할 거야. 다른 여자들이 단념할 수 있게 다영이를 데리고 함께 참석해 봐.” 연시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할머니, 임다영 씨는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요.” “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야? 혹시 그 아이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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