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그럴 리가 없을 건데요?”
임다영이 물었다. 연시윤이 그녀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어떻게 파티에 데려갈 수 있겠는가?
소찬호는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연회 초대장을 내밀었다.
“임다영 씨, 이건 파티 초대장입니다. 잘 보관하세요. 저는 밖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소찬호는 임다영과 함께 있는 것이 싫었다.
임다영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손에 든 초대장을 살펴보니 시간은 다음 주 주말이었다.
‘연시윤 씨는 왜 나를 이 파티에 참석시킨 걸까? 하지만 연시윤 씨는 나를 절대 곁에 두지 않을 거야. 그냥 들러리인 셈인가?’
작업실 디자이너들은 경험이 풍부해서, 금방 임다영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골라 입혔다.
탈의실에서 나온 임다영은 약간 어색해졌다. 그녀는 지금 검은색 피쉬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주변에 진주와 보석들이 박혀 있어 조명이 비추니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다.
토트 디자인으로 된 이 드레스는 어깨와 쇄골을 드러내며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보여줬다. 임다영이 순수하고도 섹시한 매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
작업실의 디자이너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임다영 씨, 이 드레스는 정말 잘 어울리네요.”
“그럼요. 이 드레스는 저희 작업실에만 있는 유일한 거예요. 이 드레스가 누구에게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늘 마침 임다영 씨가 나타났네요...”
“정말 아름다워요. 모델들보다도 못지않네요.”
여러 사람의 칭찬에 임다영은 조금 부끄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이 옷 말고 다른 거로 바꿔도 될까요? 좀 더 평범한 거로요...”
임다영은 방금 가격표를 슬쩍 보았는데 이 드레스는 너무 비쌌다. 옷 한 벌에 2억이라니!
이 옷을 입고 다니면 걸어 다니는 현금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임다영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아니, 그게...”
디자이너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그녀들은 재벌가 아가씨들만 상대했다. 명문가 아가씨들은 파티에서 다른 여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비싸고 화려한 드레스를 원했다.
이런 특이한 요구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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