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임다영은 전화를 끊은 후 그들의 번호를 모두 차단해버렸다.
‘이게 당신들이 업보야. 그때 안중식 손에서 죽을 뻔했어. 이제야 당신들도 응보를 받은 거야.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알아? 이제야 소원을 이룬 셈이네.’
지금 병상에 누워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불꽃이라도 터뜨리며 축하할 것이다.
“속이 후련해지네.”
임다영은 주먹을 꽉 쥐며 흥분해서 말했다.
연시윤은 지금 분명 화가 나 있을 것이다. 임씨 가문 사람들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까지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닌데 어떻게 스스로 나서겠는가? 그러니 두 사람이 맺은 협의도 당연히 무효가 된 셈이다!
이제 그녀는 편안히 숨어있다가 연시윤의 분노가 가라앉기만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흥분한 그녀는 병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신이 번적 들었다.
“육 대표님.”
이 목소리는 연시윤의 비서, 정민이었다.
임다영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육민우가 연시윤과 협력 관계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 연시윤 씨는 내가 오빠에게 숨어있다는 걸 알고 사람을 보내 잡으러 온 거야?’
그녀는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만약 연시윤이 정말 손을 쓴다면 육민우의 사람들로는 막아낼 수 없을 테니... 그녀는 육민우까지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임다영은 불안한 마음에 문을 살짝 열고 틈 사이로 밖을 엿보았다.
“육 대표님도 병원에 계시네요? 몸이 불편하신가요?”
정민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몸이 약한 편이에요.”
육민우는 가볍게 웃었다.
정민은 더는 의심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연 대표님과의 협력은 잠시 중단될 것 같아요. 집안에 문제가 생겼거든요.”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고요?”
육민우는 호기심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연 대표님은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는 분인데 갑자기 집안일이라뇨?”
“아마 육 대표님께서도 파티에서 일어난 일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일찍 떠나다 보니... 파티에서 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