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이 모든 게 다 이 여자 때문이야!’
“임다영 씨 덕분이죠. 어르신은 파티에서 임다영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드리려 했지만 당신은 그 마음을 저버렸어요...”
정민은 증오 오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은 마치 무거운 망치처럼 임다영의 머리를 내리쳤다.
‘세상에,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녀는 자신의 계략으로 임예진이 연시윤의 분노를 사게 할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파티에 나타날 줄이야.
‘할머니는 원래 몸이 안 좋으셔서 자극을 받으면 안 되는데...’
“할머니는 지금 어디에 계세요?”
임다영이 다급하게 물었다.
“윗층 수술실에 있어요. 임다영 씨, 이렇게 급해하실 필요 없어요. 대표님께서 말했거든요. 어르신께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절대 임다영 씨를 가만두지 않겠다고요. 함께 매장할 거라고 했으니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임다영은 정민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병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할머니는 윗층 수술실에 계신다고 하니 빨리 가봐야 해.’
임다영은 몸이 허약해 몇 걸음 뛰지 못하고 땀벌창이 되어 넘어질 뻔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그녀는 허겁지겁 안으로 뛰어들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뭐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이미 사람이 꽉 찼잖아요. 밀치지 말고 다음에 타세요.”
“그래요. 왜 이렇게 미는 거예요?”
임다영은 연신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수술실에 중요한 분이 계셔서 급하단 말이에요...”
그녀의 초췌한 얼굴과 허둥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한 사람이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저는 다음 거 탈게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엘리베이터는 몇 분 동안 천천히 움직여 마침내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임다영은 박혜자가 수술실에서 밀려 나와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할머니.”
임다영이 허겁지겁 달려가려 했다.
연시윤은 임다영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임다영, 간이 부었네. 감히 내 앞에 나타나다니.”
연시윤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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