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연시윤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육민우였다.
육민우는 마침 잘 도착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임다영이 다칠 뻔했으니까.
연시윤은 그가 임다영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 여자는 역시 대단해. 육민우 대표까지 유혹했구나!’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님, 이 여자에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예요. 겉보기와 달리 음흉하고 계산적인 여자거든요.”
육민우는 연시윤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문주에서 소은의 흔적을 찾으려면 인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전 연시윤이 보인 냉혹한 태도에 육민우는 비난하듯 말했다.
“파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저도 조금은 알고 있어요. 어르신께서 좋은 마음에 다영 씨를 연씨 가문의 며느리로 인정하고 싶어 했죠. 하지만 다영 씨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건 다름이 아니라 물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내가 우연히 구해주지 않았다면 익사할 뻔했어요.”
이 말을 듣고서야 연시윤은 어제 본 장면이 떠올랐다.
‘육민우 대표가 안고 간 여자가 바로 임다영이었다고? 이 여자의 허약한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어?’
그제야 연시윤은 정신을 잃은 임다영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입술도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곧 차갑게 말했다.
“그럼 임예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거예요?”
임다영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임씨 가문 사람들이 어찌 파티에 나타날 수 있었겠는가?
“제가 아는 바로는... 다영 씨는 임씨 가문에 입양된 딸이에요. 그리고 다영 씨를 물에 밀어 넣어 죽을 뻔하게 한 여자가 바로 임씨 가문의 임예진이에요.”
이로써 임다영이 왜 임씨 가문의 운명에 무관심했는지 설명이 됐다. 임씨 가문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적이 있었다.
“저는 문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연 대표님께서 직접 조사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그러면 편견에 사로잡혀 무고한 사람을 오해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저는 이만 실례할게요.”
말을 마치자 육민우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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