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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엄마!” 박동진이 언성을 높였다. “제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전 가빈이랑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몇 번을 더 말해야 알아들으세요?” “그래, 죽어도 못 헤어지겠다는 거지? 그럼 내가 도와줄게.” 박재명은 가방에서 사진을 몇 장 꺼내더니 송가빈 발치에 툭 하고 던졌다. “송가빈 씨, 이 사진들은 아주 익숙하시죠?” 송가빈은 그 사진들이 너무나 익숙했다. 사진 속에는 눈에 띄게 환한 ‘용성 호텔’이라는 간판이 찍혀 있었다. 그날 밤, 송가빈은 양유정을 위로하느라 호텔에서 밤을 새웠고 너무 피곤한 탓에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했다. 그 상태에서 오 교수님이 재빨리 움직여 송가빈을 부축해 줬을 뿐이다. 하지만 사진은 마치 오 교수가 송가빈의 허리를 감싸안은 듯, 아주 오해하기 좋은 각도에서 찍혀 있었다. 박재명은 송가빈에게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 사진 속 여자가 송가빈 씨가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어요?” “저 맞아요.” 송가빈은 깔끔하게 인정했다. “근데 참으로 궁금하네요. 이 사진들은 누가 드린 거예요?” “인정만 하면 됐어요. 누가 준 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정찬수죠?” 박동진이 예전에 정찬수가 아침에 송가빈과 오 교수가 호텔에서 함께 나오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 정도로 정확하게 찍힌 사진이라면 정찬수의 짓이 아니라고 보기 힘들었다. 박재명이 코웃음을 쳤다. “정찬수면 또 어쩔 건데요? 송가빈 씨, 사람은 염치라는 게 있어야죠. 당신이 저지른 더러운 짓이 있는데 그걸 싹 무시하고 우리 박씨 가문의 며느리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건가요?” “전 애초에 박씨 가문에 기대본 적도 없어요. 박동진이 저를 쫓아다닌 거예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려 5년이나 쫓아다녔다고요. 그래서 겨우 마음을 연 거예요.” 강영란이 코웃음을 쳤다. “그땐 어려서 송가빈 씨가 어떤 여자인지도 잘 몰랐던 거죠.” 박재명도 거들었다. “이제 와서 다 밝혀졌으니 더는 참을 이유도 없어요. 우리 박씨 가문도 송가빈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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