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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어서 말해 봐요. 왜 똥 푸는 데 그렇게 적극적이었대요?” 송건민은 웃으며 다리를 툭툭 쳤다. “역시 형수님답네요. 핵심을 딱 짚으셨어요.” “어서 말해 주세요.” “그게 말이죠, 정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자 외할아버지의 외손자가, 어느 날 불쌍한 다른 부대 녀석을 돼지 똥 구덩이에 가둬 놓고 밤새도록 못 나오게 했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겨우 나왔을 땐 후각을 거의 잃을 뻔했고 콧물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울고 있었다잖아요. 하하하!” 송가빈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봉현수?” 송건민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찬수가 형수님께 말했어요?” 정찬수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직.” “그럼 내가 말해도 돼?” 정찬수는 손짓하며 허락했다. 정찬수는 송가빈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입맛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정작 그녀는 더 들떠 있었다. 송건민은 신이 나서 이어 말했다. “그 현수라는 놈이 입이 하도 싸서 비밀을 전혀 못 지켰거든요. 어느 날 찬수가 술에 취했는데, 아시다시피 부대에서는 술 마시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현수가 곧장 보고해 버린 거예요.” 송가빈은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래서 그 벌로 돼지 똥을 푸게 된 거예요?” “그건 아니에요.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세요.” “네, 말씀하세요.” 송건민은 턱을 매만지며 능글맞게 웃었다. “말하자면 그 일은 형수님과도 관련이 있어요.” 송가빈은 어리둥절했다. ‘나랑 관련이 있다고?’ “그날이 아마 형수님과 그 자식의 결혼식 날이었을 거예요. 찬수가 참석했다가 돌아와서는 술을 물처럼 들이켰죠. 우리야 당연히 눈감아 줬지만 현수한테 딱 걸리고 만 거예요.” 송가빈은 살짝 움츠러들었다. 박동진과의 결혼식 날, 정찬수가 와 있었다는 건 기억한다. 그날 그녀는 꼭두각시처럼 끌려다니며 예식을 치렀다. 하이힐 때문에 발은 아팠고 드레스 자락은 너무 커서 온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박동진의 친구들도 다 왔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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