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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우현석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에이, 이건 아니죠. 박 대표님, 대놓고 약속을 어기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당근도 곧장 거들었다. “맞아요. 가빈 씨도 반동 때문에 고생했는데도 아무 말 안 했는데, 대기업 사장님이신 박 대표님이 핑계를 대다니요? 게다가, 방해한 사람은 본인 여자인데 남 탓할 건 없죠.” 박동진의 눈이 부릅떴다. “임수연은 내 여자가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럼 안아본 적도, 입 맞춘 적도 없어요?” 박동진은 말문이 막혔다. 올클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 “승부는 이미 갈렸네요. 박 대표님, 앞으로는 약속은 지키세요. 남자답게.” 마침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손님을 찾으러 나왔다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 계셨군요. 음식이 다 준비됐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우현석이 크게 소리쳤다. “자, 다들 밥 먹으러 가자고!” 우현석은 한쪽 팔로 당근을, 다른 한쪽 팔로 올클을 감아 어깨동무하듯 가게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정찬수는 송가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들어가자?” “네.” 두 사람이 막 몸을 돌리는데 뒤에서 박동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빈아.” 송가빈이 귀찮은 표정으로 다시 돌아서려 하자 정찬수가 가볍게 그녀를 막았다. “밥 먹으러 가자.” “?” “네가 반응할수록 박동진은 너를 더 놓지 못해.” 송가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으며 정찬수는 문을 열어주며 송가빈을 안으로 안내했다. 송가빈이 우현석 일행 옆자리에 앉는 걸 확인한 정찬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봤다. 밤바람이 세차게 불어 늘 단정했던 박동진의 머리를 흐트러뜨렸다. 박동진의 모습은 왠지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눈이 마주친 순간 박동진의 실망은 단숨에 매서운 날카로움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옆의 임수연을 보니 언제 일어섰는지 고개를 기울여 박동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임수연의 눈에는 사랑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오직 목표를 이뤘다는 미소와 빼앗은 것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오만한 기세만이 있었다. 임수연은 정찬수의 시선을 느낀 듯 고개를 돌려 입술을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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