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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우현석이 완전히 흥분하며 소리쳤다. “넌 동정심도 없냐? 내가 너 평생 와이프 못 얻게 저주할 거야!” 당근은 힘없이 좌석에 기대어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그 저주는 늦었지. 이미 명실상부 부부인데.” “혹시 알아? 가빈 씨도 결국 네 본모습과 차가운 마음을 보고 정떨어져 떠날지?” 그 말에 정찬수는 순간 핸들을 꽉 움켜쥐었다. 마침 빨간불이라 정찬수는 차를 세우고 옆자리를 바라봤다. 송가빈은 잠든 듯 고개를 옆으로 기대고 평온한 얼굴이었다. 그러니 그동안 내내 말이 없었던 것도 당연했다. 우현석이 물었다. “찬수야, 너 무섭지 않아?” 정찬수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조용히 했다. “쉿, 목소리 낮춰. 가빈이 자고 있어.” 우현석은 얼른 목을 움츠리며 입을 다물었으며 정찬수는 아주 낮게 속삭였다.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우현석이 숨죽여 물었다. “뭐라고?” “난 절대로 가빈이가 내 곁을 떠나게 두지 않을 거야.” 15년 만에 손에 넣은 행복인 만큼 절대 다시는 놓칠 수 없었다. ... 웨슬리 호텔에 도착해서 정찬수가 차를 세우자 올클이 먼저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저 둘은 내가 업어줄게. 넌 가빈 씨나 잘 돌봐.” 정찬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외투를 벗어 송가빈을 단단히 감싼 뒤 조심스레 안아 내렸다. 이미 깊은 밤이라 로비엔 손님도 드물었다. 프런트의 직원들은 정찬수를 알아보고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 대표님.” “그래요.” 정찬수가 간단히 대답했다. “제 친구들이에요. 방 세 개 부탁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정찬수는 고개를 돌려 심정훈한테 당부했다. “올클, 난 가빈이 챙겨야 하니까 나머지는 너한테 맡길게.” “알았어. 걱정 마.” 정찬수는 송가빈을 안은 채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곧장 64층으로 올라갔다. 정찬수는 송가빈을 침대에 눕히고 창가의 달빛을 등진 채 곁에 앉았다. 송가빈의 긴 속눈썹은 부채처럼 그림자를 드리웠고 미간은 살짝 찌푸려 있었다. 마치 좋지 않은 꿈을 꾸는 듯했는데 아마도 부모님 혹은 박동진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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