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정찬수는 방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으며 송가빈은 등을 돌린 채 물었다.
“...왜 들어와요?”
“네가 어젯밤 입은 옷은 세탁 맡겨서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주려고.”
“제 옷은 객실에 다 있어요. 거기서 가져다주면 돼요.”
정찬수는 이미 준비한 듯 손에 든 옷을 침대 옆에 내려놓았다.
“여기 두고 갈게. 갈아입고 나와.”
“……알았어요.”
문 닫는 소리가 들리자 송가빈은 꽉 쥐고 있던 옷깃을 놓고 뒤돌아보고는 정찬수가 나간 걸 확인한 뒤에야 안도했다.
송가빈은 옷을 갈아입고 여러 번 확인한 뒤 문을 열고 나왔다.
이번엔 우현석과 당근이 아예 고개도 못 돌린 채 뻣뻣하게 등을 보이고 앉아 있었다.
당근이 물었다.
“찬수야? 가빈 씨 나왔어? 먼저 옷 제대로 입으셨는지 확인해 봐.”
송가빈이 직접 대답했다.
“제대로 입었으니까 안심해요.”
그제야 몇 사람은 동시에 긴장을 풀었으며 우현석은 이마를 문질렀다.
“나 이거 옛날 상처 안 아물었는데 또 새로 얻었네. 머리통 박힌 거 봐라.”
송가빈이 다가가 보니 우현석의 이마는 벌겋게 부어 있었다.
우현석이 곧장 고자질했다.
“가빈 씨, 제발 앞으로 옷 단정히 챙겨 입으세요. 저의 이 천재 머리는 더는 맞으면 안 된다니까요.”
“알았어요.”
송가빈은 소파에 앉아 우현석과 당근의 안색을 살폈다.
둘 다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한 듯 여전히 기운이 없어 보였다.
“좀 나아지셨어요?”
“나아지긴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요.”
어젯밤 병원에서 억지로 토까지 하고 온 터라 하루 종일 굶은 셈이었다.
겨우 뭘 좀 먹나 했더니 그걸 또 다 토해냈으니 배가 고프지 않을 리 없었다.
정찬수가 말했다.
“벌써 주방에 말해서 흰죽 따로 끓이고 있어. 곧 올 거야.”
“흰죽?!”
우현석이 절망스럽게 소리쳤다.
“그 맛도 없는 걸?!”
당근도 맥없이 늘어졌다.
“우리가 먼 길 달려와서 네 호위무사 노릇 해 주는데, 겨우 흰죽이냐? 그건 못 먹겠네.”
정찬수가 단호히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며칠은 기름기 없는 음식만 먹으래.”
송가빈은 잠시 생각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