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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송가빈이 뒤돌아 무슨 말을 건네자 정찬수는 가볍게 웃더니 재빨리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천천히 걸어갔고 그 모습은 유난히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임수연은 박동진을 힐끗 바라보았다. 박동진은 두 사람과 세 마리의 개를 불타는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고 그 눈빛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임수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가빈 씨도 정 대표님을 그다지 거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가빈 씨 성격에 다른 남자가 옷을 걸쳐주도록 두진 않았을 테니까요.” 박동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그건 단지 날 화나게 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화가 풀리면 결국 돌아올 거야.” “하지만 지금 가빈 씨는 우리가 보고 있다는 걸 전혀 몰라요. 이게 어떻게 보복일 수 있죠?” 박동진은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반지 케이스를 쥔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닥쳐!” 곧 두 사람은 개들과 함께 작은 정원을 벗어나 호텔을 빠져나가 반강 쪽으로 향했다. 박동진은 눈을 감고 무력하게 시선을 거두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으며 얼굴빛은 잿빛처럼 어두웠다. 박동진은 정찬수가 지금 위쪽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정찬수는 처음 정원에 들어섰을 때부터 위층 발코니에서 자신과 송가빈을 지켜보는 박동진과 임수연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멀리 앞서 걷던 송가빈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뭘 보고 있어요?” 정찬수는 황급히 발걸음을 재촉해 그녀 곁으로 다가섰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방 불빛이 아직 켜져 있는 것 같아서요. 아마 현석이랑 애들이 아직 안 잔 모양이야.” 송가빈은 감탄하며 말했다. “부대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은 정말 체력이 남다르네요. 하루 종일 그렇게 고생하고도 아직도 안 졸리다니.” 정찬수가 웃으며 투덜댔다. “걔네, 실력은 약하면서도 게임 욕심만 잔뜩 해. 분명 또 게임하고 있을걸.” 밤공기는 선선했다. 송가빈은 바람을 쐬고 싶어 정찬수가 걸쳐준 외투를 벗어 돌려주었다. “이거 가져가세요.” “안 추워?” “원래부터 안 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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