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68화

트위터에 글을 올린 여자가 입꼬리를 올렸다. 설인아처럼 자기 앞가림 못하는 여자는 조상님까지 욕먹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십몇 분 후, 설인아를 직접 차까지 바래다준 지서훈은 설인아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다시 회사로 향했다. 설인아와 함께 뒷좌석에 올라탄 원유희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사모님, 제가 나설 때 왜 말리셨어요? 그런 여자는 정말 톡톡히 혼내줘야 하는 건데. 입이 싸도 너무 싸요.” 말끝마다 서훈 오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껄이는 게 너무 성가셨기 때문이다. 원유희가 사물함에서 주전부리를 꺼내더니 힘껏 봉지를 뜯어제끼며 분풀이했다. 설인아는 그런 원유희가 너무 귀여워 볼을 꼬집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아내며 입꼬리를 올렸다. “화내지 마요. 그런 사람 때문에 화내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원유희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사모님이 너무 착하니까 다른 사람이 자꾸 괴롭히는 거예요.” 원유희라면 정말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때려줬을 것이다. 가끔 주먹이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될 때도 있다. 원유희가 주전부리를 입에 넣더니 힘껏 물어뜯는데 설인아가 앞을 내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착한가? 아니, 난 착한 게 아니야.’ 착한 게 아니라 상대하기 싫었을 뿐이다. 설인아도 정말 화가 나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그렇게 십 분 정도 달렸을까, 원유희가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기를 반복하자 설인아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원유희가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썹을 추켜세운 설인아가 얼른 생수 한 병을 까서 원유희에게 건넸다. “그렇게 매운데 왜 계속 먹어요?” 원유희가 생수를 건네받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고마워요. 사모님.” 원유희는 너무 매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생수를 연거푸 들이마신 원유희가 겨우 얼얼해진 혀를 진정하며 티슈로 손을 닦더니 들고 있던 주전부리를 설인아에게 건넸다. “사모님,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설인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자기도 모르게 뒤로 몸을 기울였다. 원래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