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장 결혼식에서 들린 총성
진영자는 병실 문에서 들려오는 비밀번호 입력 소리에 긴장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 문 쪽을 주시했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낯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들이 들어왔다.
“... 누구시죠?”
가장 앞에 서 있던 남자는 재빨리 손가락을 입에 대며 말했다.
“진정하세요, 진영자 씨. 저는 지강철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서아 씨의 친구들이에요. 서아 씨와 상의 후 진영자 씨를 데리러 왔습니다.”
“서아는 괜찮나요?”
진영자는 급히 물었고 지강철은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시간이 없어요. 일단 저희와 함께 가시죠!”
진영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준비했다.
지강철은 그녀에게 넉넉한 망토를 걸쳐 얼굴을 가린 후 외부에서 알아볼 수 없도록 조심스럽게 이끌었다. 그렇게 그들은 바로 병실을 떠났다.
병원에는 항상 한수호의 사람들이 진영자를 감시하고 있었지만 지강철 일행은 경비 교대 시간의 단 1분을 이용해 이 작전을 실행했다.
그들이 계획된 경로를 통해 병원을 떠날 때 경비원들은 진영자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그들은 즉시 사람들을 모아 추적에 나섰고 동시에 한수호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한수호는 첫 보고를 받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전화기를 꽉 움켜쥐었다. 아직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도 전에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꽃병이 폭발했다.
펑!
도자기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고 한수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다. 경호원들이 재빨리 소리쳤다.
“한 대표님, 조심하십시오!”
한수호는 빠르게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았다.
2층 난간에 저격총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니, 저격총이 아니라 그건 사격 클럽에서 사용하는 공포탄이 장착된 총이었다.
비록 그 총의 살상력은 크지 않았지만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총을 든 여자는 짧고 단정한 머리에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다. 김지영은 아래에 있는 한수호를 향해 도발적으로 경례를 올렸다.
그 모습을 본 한수호가 눈을 가늘게 떴다.
김지영은 다시 총을 장전하고 난간을 가로지르며 연속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녀가 쏜 총알이 지나가는 곳마다 연회장의 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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