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2장 웨딩카 쟁탈전
웨딩카가 납치된 사건과 결혼식 현장의 혼란은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웨딩카 행렬은 앞뒤와 양쪽에 각각 두 대의 차로 둘러싸여 중간의 주 웨딩카를 보호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던 중, 신호등을 지나면서 갑자기 몇 대의 SUV가 나타나 주 웨딩카를 고립시켰다.
이서아를 태운 웨딩카의 기사는 평소 한수호의 기사로 매우 재빠른 사람이었다. 포위된 즉시 그는 위협을 감지하고 무전기로 노정민에게 연락했다.
“도련님, 누군가 문제를 일으키려고 합니다!”
노정민이 대답했다.
“앞에서 좌회전해.”
그런데 SUV들도 그 웨딩카를 좌회전시키려고 강요하는 중이었다.
‘좌회전하면 지원군이 있을 수도 있고 더 큰 음모가 있을 수도 있는데 도련님은 왜 좌회전하라는 걸까?’
기사는 핸들을 꼭 쥐고 말했다.
“도련님, 좌회전하면 결혼식장에서 더 멀어집니다!”
그러자 노정민은 웨딩카 오른쪽에서 갑자기 차를 밀어붙이며 말했다.
“좌회전해.”
웨딩카는 그를 피하려다 결국 좌회전해 다른 도로로 들어섰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이서아는 손에 든 부케를 꽉 쥐었다.
한수호의 삼촌과 숙모도 주 웨딩카에 타고 있었고 그들은 놀라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서아만은 그리 놀란 표정이 아니었다.
며칠 전 노정민이 스카이 별장에 왔을 때, 그는 임정우의 계획을 전해 주었다.
그 계획은 이서아의 생일인 월요일에 결혼식을 이용해 혼란 속에서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었다.
이서아는 안전벨트를 잠갔다.
다음 순간, 뒤따르던 웨딩카 중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노정민의 차 뒤를 세게 들이받았다.
노정민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앞으로 몇 미터나 밀려났고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상황이 이상했다.
‘웨딩카 기사들은 모두 내 사람들이었는데... 왜지?’
그는 즉시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앞 유리를 통해 그 차의 기사가 여진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진수가 왜 저기에 있는 거야?!’
이어 도로 위로 몇 대의 흰색 세단이 쏜살같이 나타나더니 틈을 파고들어 SUV들을 밀어내며 이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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