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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성주원은 사람들에게 항상 신사적이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언제나 선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홍서윤에게는 분명히 달랐다. ‘흠, 뭔가 있군.' 매리는 웃는 둥 마는 둥 한 표정으로 물었다. “두 사람 예전부터 아는 사이 같아 보이네요.” “웨이 미술관에서 한 번 본 적 있어요.” 홍서윤은 괜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괜한 오해를 살까 봐 매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대답했다. ‘웨이 미술관?' 매리의 눈빛이 더 의미심장해지며 자신의 추측이 맞는다고 확신했다. 성주원은 홍서윤이 고개를 숙이고 귓불까지 붉어진 걸 보자 눈가에 웃음기를 띠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매리는 홍서윤이 코코넛 밀크를 마시는 틈을 타 눈치채지 못하게 홍서윤을 세심하게 훑어보았다. 홍서윤은 화장하지 않았지만 피부는 우유처럼 희고 고우면서도 부드러웠고 이목구비도 또렷해 놀랄 만큼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매리의 미소가 한층 더 짙어지면서 속으로는 성주원의 눈썰미가 꽤 좋다고 생각했고 만약 두 사람이 잘된다면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 것이었다. 홍서윤은 천천히 코코넛 밀크를 먹고 있었던지라 그런 매리의 눈빛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서윤, 왜 남자친구는 한 번도 데리고 오지 않는 거예요?” 매리는 은근슬쩍 떠보았다. 그러자 홍서윤은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원장님, 저 남자친구 없어요.” “오, 정말 미안하네요.” 매리는 미안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눈가에는 웃음을 가득 띠었다. “사과의 의미로 내가 한 명 소개해줄까요?” 홍서윤이 거절하기도 전에 매리는 성주원의 어깨를 툭 치며 말을 이었다. “주원도 여자친구가 없어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면 주원은 어때요? 주원도 참 안 됐죠. 벌써 스물여덟인데 여자친구 한 번도 사귄 적 없거든요.” “컥, 콜록콜록...” 사레에 걸린 홍서윤은 고통스럽게 기침을 했고 목까지 새빨개져 급히 휴지를 뽑아 입을 가렸다. 눈앞에 물 한 잔이 내밀어지고 성주원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마셔요.” “고마워요.” 홍서윤은 물 한 모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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