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다음 날 아침,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강세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임준기가 다가왔다.
“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 레스토랑 인테리어가 거의 끝났습니다. 한번 가보시겠습니까?”
어젯밤 그 꿈 때문인지 그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임 비서가 가서 지켜봐. 다음 주에 좋은 날 잡아서 오픈할 거야. 기자들 다 불러와.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할 거니까.”
임준기는 눈빛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그럼 다음 주 수요일로 하시죠? 그날이 좋은 날입니다.”
“수요일?”
그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 다음 주 수요일은...”
눈치를 살피던 임준기가 큰 소리로 말했다.
“사모님 생일이잖아요. 겹경사 아니겠습니까?”
고성은의 생일?
그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성은과 생일을 함께 보낸 적이 없었다.
“그래. 다음 주 수요일로 하자. 성대한 의식을 할 거야.”
그는 자신의 마음을 똑똑히 들여다보았고 그한테 고성은은 중요한 사람이었다.
오픈 당일에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고 고성은한테 사과할 생각이었다. 어쩌면 그녀가 자신을 용서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와 그녀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 데이트하기, 영화 보기, 생일을 함께 보내기 그리고 고백까지... 이제 차근차근 그녀와 함께 할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었다.
그날 점심, 우진 그룹 아래층 식당.
고성은과 성민아는 식사를 하며 오후 업무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식당 입구에서 작은 소동이 들려왔다.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녀는 키가 크고 기품이 넘쳐 흘렸다.
“강세린 씨 아니에요?”
“세상에. 역시 톱스타네요.”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몇몇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재빨리 다가가 예의 바르고 단호하게 주변의 사람들을 막아섰다.
강세린은 곧장 고성은의 테이블로 다가갔고 선글라스를 벗고는 오만이 가득한 예쁜 얼굴을 드러냈다.
빨간 네일을 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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