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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나도 안 믿어. 하지만 그렇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잖아.” 아까 박재현이 받은 건 고성은이 전에 납치됐을 때 촬영된 영상이었는데 카메라의 각도가 전에 받았던 영상이랑은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사진 속의 앳돼 보이는 여자아이 역시 어릴 때의 고성은이었다. [고성은이 드루노의 애인이야. 둘이 찍은 영상도 엄청 많아. 서혜란이 이대로 잡혀가면 그 영상들 풀어버릴 거야.] “영상이랑 사진은 전부 진짜잖아.” “그래서 서혜란을 그대로 보낼 수가 없었어.” 박재현은 피곤한 듯 눈을 감은 채 관자놀이를 매만졌다. 만약 저 문자가 모두 사실이라면 고성은의 명성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에 박재현은 경거망동할 수가 없었다. 그때,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육서진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고성은 씨 자료가 2년 정도 비었던 걸로 기억해요.” “혹시... 그 2년 동안 드루노한테 감금되었던 거 아닐까요?” 그 말을 들은 박재현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는 이를 악문 채 거친 숨을 내쉬며 곰곰이 생각했다. ‘2년 동안 감금되었던 거라고?’ 어두운 곳에 갇혀 모진 수모를 당했을 고성은을 떠올리니 미칠 것 같아서 박재현은 차마 생각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그때, 임준기가 노크를 한 뒤 사무실 문을 조심스레 열고는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대표님, 지시하신 거 알아봤는데 드루노가 보름 전 해청에 온 건 맞답니다.” “사모님이... 납치되시기 하루 전 입국했어요.” “아직 출국 기록은 없습니다.” 임준기의 말에 박재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그때 고성은을 납치한 게 정말 드루노란 말이야?’ 그런데 그때, 무언가 알아차린 박재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아니야.” “여자가 그렇게 강간을 당했으면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럼 남자를 밀어내야 자연스러운 거잖아.” 자신과 첫날밤을 보낼 때 부끄러워하며 긴장하던 고성은이 이토록 생생한데 강간이라니, 도저히 아귀가 맞지 않는 얘기였다. 고성은이 피까지 흘린 걸 보면 첫 경험이 확실하다는 뜻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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