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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저 여자들이 먼저 손을 댄 거라고요. 내가 맞은 건 안 보여요?” 강세린이 감히 육정호 앞에서 고자질을 하다니? 육정호는 빠른 걸음으로 고성은에게 다가가 약상자에서 조심스럽게 소독제와 면봉을 꺼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부드럽게 이마의 상처를 치료했다. 소독제가 상처에 닿자 고성은은 아파서 숨을 들이마시며 미간을 찌푸렸다. 정수희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옆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은아, 많이 아프지? 이게 다 내 탓이야. 내가 널 지켜주지 못했어. 널 다치게나 하고. 나 진짜 쓸모없는 인간인 것 같아.” 고성은은 그녀의 과장된 연기를 보며 실룩실룩 입꼬리를 올렸다. “네 탓이 아니야. 그렇게 아프지 않아.” “다 내 탓이야.” 정수희는 말을 이어가며 씩씩거렸다. “이게 다 박재현 그 인간 때문이야. 강세린 저 여자한테 오냐오냐하니까 하늘 무서운 줄 모르잖아. 집까지 찾아와서 사람을 때릴 줄이야.” 정수희는 고성은의 이마를 들여다보며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마만 다쳐서 다행이다. 이 예쁜 얼굴에 상처라도 생기면 어떡해? 아까 강세린이 과일칼을 집어 들라고 했어. 만약 정말 얼굴이라도 긁힌다면...” 반짝이는 눈물 한 방울이 정수희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고성은은 손을 뻗어 정수희의 손등을 토닥이며 차분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 이 정도 상처는 이틀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반창고를 붙여도 내 미모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녀는 육정호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선배, 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강세린은 감히 날 어떻게 하지 못할 거예요. 다음에는 절대 집 안으로 들이지 않을게요. 마주치면 내가 피하면 돼요.” 미간을 찌푸리던 육정호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세린 그 여자 뭔데? 왜 네가 피해야 하는 거야?” 그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속의 분노를 애써 억눌렀다. 그의 말투는 부드러워졌지만 기세가 엄청났다. “푹 쉬고 있어. 저녁에 다시 올게.”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분노에 찬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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