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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육정호 씨.” 강세린은 고개를 들고 악랄한 표정을 지었다. “고성은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고성은이 사랑한 남자는 박재현이라고요.” “당신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박재현한테서 고성은을 빼앗아 가봐요. 나한테 이러지 말고요.” 육정호의 안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건 그쪽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당신 일이나 신경 써요. 쓸모없는 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압니까?” 강세린은 꼬리가 밟힌 고양이처럼 갑자기 소리를 질렀고 눈빛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워졌다. “이봐요. 지금 내 뒤통수를 치겠다는 거예요?” “그동안 내가 당신을 위해 그 많은 더러운 일을 하면서 증거를 안 남겼을 것 같아요?” 이 얘기를 꺼내면 육정호가 겁을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가 몸을 반쯤 웅크리고 앉더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조롱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감히 날 협박하는 겁니까?” 그는 천천히 자신의 소매를 정리했다. 동작은 우아했지만 그가 내뱉은 말은 매몰찼다. “드루노 그 불쌍한 놈은 당신 때문에 지하실에 갇혀 꼬박 보름 동안 학대를 당하다가 며칠 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강세린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었고 육정호는 계속해서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이 일이 폭로되어 조사가 시작되면 누가 두려울 것 같나요?” “참.” 그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미친놈이 영상을 많이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잘 찍었던데. 화질도 좋고 각도도 훌륭했습니다.” “다음에 당신을 초대해서 함께 감상할 생각이에요.” “아니요.” 강세린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처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신이 그랬잖아요? USB 키만 넘겨주면 그 영상들 전부 다 나한테 주겠다고요. 왜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예요?” 그녀는 그를 향해 달려들려고 발버둥 쳤지만 육정호는 가볍게 그녀를 피했다. 육정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앙증맞은 턱을 움켜쥐었고 힘을 세게 주어 그녀가 고개를 들도록 강요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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